[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로 떨어졌다.
7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은 37조 원, 영업이익은 2조 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34.2% 감소하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돌기는 2009년 2분기(2조5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5조1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3분기 4조8600억원, 4분기에는 3조100억원으로 하향추세를 걷고 있다.
부문별 이익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축소는 TV수요 부진 속에 LCD 패널가격 하락이 영상디스플레이부분 수익성을 악화시켰고 갤럭시탭 판매부진과 휴대전화 판매 약세에 따른 정보통신부문의 실적둔화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본 대지진 이후 가격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부문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추락을 막아준 것으로 추정된다. 또 2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 비메모리부문의 호조 지속 등이 예상돼 향후 실적에서도 반도체부문이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2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CD와 휴대전화, TV도 수요회복과 신제품 출시효과로 영업이익규모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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