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후보는 이날 김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 큰 양보와 결단으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참여당이 요구해온) 100%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계시는 민주화의 고향"이라며 "지금 야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집어보면 노 전 대통령의 고민의 깊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참여당의 요구를 수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매일 새벽 정토원에 올라가면서 노 전 대통령의 길이 무엇일까 생각했다"며 "이제 노 전 대통령은 안 계시지만 그 길은 남은 자의 몫으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해는 단일화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그래야만 노무현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당이 주장해온 경선 방식을 수용하기까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고백하면서 "그러나 2002년 대선 때 불리한 조건을 무릅쓰고 후보단일화 위해 희생을 각오하면서 내린 당시 노무현 후보의 고뇌에 찬 결단을 본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먼저 가신 분을 생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제가 통 큰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야권에서 벌어진 야권단일화의 진통을 뒤로 하고 정정당당하게 여론조사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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