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5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남한강변을 방문해 "(4대강 사업으로) 지금은 정비가 싹 돼서 이 지역이 천지개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66회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여주군 당남지구에서 열린 '희망의 숲'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해 "우리가 외국에 가보면 강이 잘 정비돼있다"며 "(사람들이) 내 집은 다 가꾸는데 자연환경은 안가꾼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자연환경을) 가꾸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한다"면서 "4대강 정비하는 걸 말레이시아 총리도 꼭 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 경험을 말레이시아에도 알려주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모하마드 나집 빈 툰 압둘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무를 심는데 지금은 그렇지만(작지만) 얘들이 어른이 되면 큰 나무가 되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아이들 교육시키고 나무 심는 거는 내일을 보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삽을 들고 직접 흙을 퍼서 나무 주변에 뿌렸으며, 초등학생 어린이들은 손으로 흙을 다지고 물을 뿌리면서 나무심기에 동참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이제 여러분들이 심은 나무를 관리를 잘해 주고 1년 후에, 2년 후에도 계속 보면 좋겠다"면서 "여러분들과 같이 나무 심은 게 큰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심은 게 어떻게 됐는지 강은 어떻게 됐는지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식목행사에 이어 진행된 타임캡슐 매설식에서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이라고 붓글씨로 쓴 종이를 담았으며, 어린이들은 다양한 사연과 소원을 담은 그림과 글을 매설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