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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우즈, 목표는 '그린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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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밤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개막, 우즈와 미켈슨 등 '세기의 진검승부'

[마스터스] 우즈, 목표는 '그린재킷' 2005년 타이거 우즈(오른쪽)의 마스터스 우승 당시 전년도 챔프 필 미켈슨이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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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디어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바로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다.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그린재킷을 목표로 와신상담하고 있고, 마틴 카이머(독일)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세계랭킹 1, 2위도 일찌감치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의 '넘버 1 전쟁'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지휘하는 한국(계)도 8명이 출사표를 던져 사상 최대의 전력이다.


▲ 우즈의 '부활 샷?'= 7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당연히 아무나 나올 수 없다. 역대 우승자와 지난 5년간 메이저 우승자 등 적어도 세계랭킹 50위 이내에는 들어야 초청장을 받는다. 선수들이 출전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하는 까닭이다.

첫번째 화두는 물론 우즈의 부활 여부다.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던 우즈는 골프 중단과 이혼 등 인생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투어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직은 예전의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우즈로서는 이 대회 우승 한 방으로 단숨에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호기다.


우즈에게는 다행히 통산 4승이라는 오거스타내셔널과의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PGA투어닷컴(www.pgatour.com)에서도 그 저력을 감안해 우승후보 7위에 올려 놓았다. 관건은 퍼팅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오거스타내셔널은 특히 '유리판그린'으로 악명높은 곳이다. 우즈 역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퍼팅감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 미국 vs 유럽은 '넘버 1 전쟁'= 카이머와 웨스트우드의 세계랭킹 1위 경쟁도 볼거리다. 그동안 유럽세에 밀렸던 미국은 이번에는 필 미켈슨(미국)이 가세해 그야말로 미국과 유럽의 '진검승부'가 가능해졌다. 미켈슨이 지난주 셸휴스턴오픈 우승으로 실전 샷 점검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면서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셸휴스턴오픈의 개최지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가 오거스타내셔널과 흡사하다는데서 미켈슨의 우승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미켈슨을 우승후보 1위로 꼽은 까닭이다. 지난해 8월부터 관절염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탔던 미켈슨의 '마스터스 2연패'는 세계랭킹 1위로 직결되는 동력이 된다.


사실 세계랭킹 상위권에 있는 6명의 선수 모두가 1위 후보다. 1위 카이머와 7위 우즈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마스터스 우승으로 100포인트를 추가하면 2위 웨스트우드, 3위 미켈슨, 4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5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7위 우즈까지 전부 '골프황제'에 등극할 수 있다. 다만 6위 폴 케이시(잉글랜드)만이 출전 경기 수가 많아 2위가 최대치다.


▲ 최경주 "내가 선봉장~"= 한국군단도 역대 최강이다. 한장상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이 1973년 오거스타내셔널에 첫발을 디딘 후 2000년 당시 고교생이었던 김성윤(28)이 출전할 때까지 23년이 걸렸지만 올해는 8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는 더욱이 이번이 9년 연속 출장이다.


최경주는 지난해 우즈와 4라운드 내내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4위에 올라 이미 우승권에 근접했고, 이같은 저력으로 우즈에 이어 우승후보 8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양용은(39)은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챔프'라는 수식어까지 달고 있다. 지난해는 공동 8위에 올라 오거스타내셔널의 공략법을 서서히 터득해 가고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과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도 '단골 손님'이고,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도 언제든지 파란을 일으킬 만한 선수다. 지난해 브리티시아마추어 챔프 정연진(21)과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챔프 라이언 김(22ㆍ한국명 김준민), 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자 데이비드 정(21) 등 3명의 아마추어선수도 엔트리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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