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여군만으로 구성된 미 공군 전투비행단이 사상 처음 지난주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데일리 뉴스 등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미 공군의 발표를 인용해 전투폭격기 F-15E 2대로 이뤄진 여성 전투비행단 ‘스트라이크 이글스’가 지난주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라이크 이글스는 ‘듀뎃 07’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듀뎃 07은 지상군을 공중 지원했다. 듀뎃 07의 출격은 모두 여성으로 이뤄진 지상 요원들이 기획한 것이다.
듀뎃 07의 파일럿 가운데 한 사람인 크리스틴 모 소령은 “전에도 여성 파일럿과 함께 비행한 적이 있지만 출격 전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가 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가 처음 비행에 나섰던 11년 전만 해도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듀뎃 07은 ‘여성 역사의 달’을 기념해 꾸려진 팀이다.
무기관제사(WSO)인 제니퍼 모턴 대위는 ‘여성 역사의 달’에 대해 “오늘날 군내 남녀 평등을 기념하기 위한 달”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WSO인 리 라킨 대위는 여군 지상 요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F-15E의 경우 정밀 폭격을 위해 WSO가 추가 탑승한다. 장거리 지상 타격 임무가 떨어지면 조종사 한 명이 많은 무장을 처리하는 데 너무 큰 부담과 피로가 따른다. 따라서 WSO가 탑승하도록 설계된 기종이다.
필요에 따라 WSO가 직접 조종할 수도 있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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