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감사의견 '거절'과 대표이사 자살이라는 연이은 악재가 터지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씨모텍이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4일 감사의견으로 범위제한에 따른 의견거절을 받았던 씨모텍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15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3일 이내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씨모텍이 상장폐지 될 경우 최대 1만4000명에 달하는 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씨모텍의 실질주주수는 1만1681명. 씨모텍이 올해 초 287억원 수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것을 감안하면 주주수는 더 늘어난다. 총 2463건의 청약이 이뤄졌다. 이 수를 합하면 주주의 수는 최대 1만4000명에 달할 수 있다. 씨모텍은 소액주주비율이 99% 이상이다. 퇴출될 경우 피해가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에게 넘겨진다.
씨모텍의 피해주주의 수는 코스닥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상황에 처하자 씨모텍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9인의 대표주주모임을 구성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씨모텍의 주주총회에는 주권을 위임받아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주주 13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위임받은 지분 비율은 28.66%로 집계됐다.
당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지만 모든 안건이 다음 일정으로 지연됐다. 다음 회의 개최일은 아직 미정이다.
유상증자 대금의 행방 등 씨모텍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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