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채지용 기자]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13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를 위로 끌어당기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전반적으로 최근 이어진 랠리에 대한 부담감이 깔려있는 가운데 전날 유럽 및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도 투자심리 위축에 한 몫 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지난 2월 제조업 수주 등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한데다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관망심리가 작용하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유럽증시 역시 아일랜드 등 재정 취약국들의 위기감이 다시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84포인트(0.04%) 내린 2105.86을 기록 중이다.
이날 2017.67로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2110선을 터치하며 상승세를 나타내다 이내 하락 반전해 2101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후 수급주체들이 팽팽하게 대치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외국인은 출발부터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며 13일째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83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85억원, 306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620억원)의 매도세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요업종들 역시 혼조세다. 대부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등이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통신업과 증권은 비교적 강하게 오르고 있다. 각각 1.78%, 1.92% 상승세다.
반면 기계(-1.11%)를 포함해 음식료품,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송장비, 운수창고, 은행, 보험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형주의 상대적인 약세에 힘을 제대로 못쓰고 있다. 삼성전자(-0.11%)를 비롯해 10위권 내의 모든 종목이 내리고 있다. 포스코(-1.19%), 현대모비스(-2.29%), LG화학(-1.52%), KB금융(-1.91%) 등의 내림세가 특히 눈에 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8종목이 상승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57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8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다. 전일대비 3.70포인트(0.70%) 올라 529.12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숨고르기 중이다. 전날보다 0.5원 내린 1096.2원으로 출발한 후 곧 상승 반전해 1090원대 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현재 1097.50원.
최근 급락에 대한 반작용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 분위기 등으로 한 박자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 개선, 물가상승률 상승 등 환율에 우호적 분위기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하락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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