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건실한 미국 고용지표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를 잠재웠다. 31일 일본 주가지수는 미국 고용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하락세를 뒤집고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46.31(0.48%) 오른 9755.10에, 토픽스지수는 3.29(0.38%) 오른 869.38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ADP가 발표한 3월 신규 민간고용은 20만1000명 증가를 기록해 고용시장 회복세를 증명했다. 12월부터 4개월 연속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평균 일자리 증가 규모는 21만1000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지속적 감소와 함께 고용시장이 꾸준하고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뉴욕 S&P500지수는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분기별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발 증시 훈풍이 일본으로 이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석유·가스부터 소비재까지 전 섹터에서 고른 상승률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해외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 화낙(1.5%), 반도체생산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3.8%), 전자부품업체 TDK(1.86%), 도요타자동차(0.6%), 다이니폰스미토모제약(6.2%) 등이 상승했다.
쓰자카 무쓰히코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고용시장 개선 등 미국 지표가 양호하다”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지진·쓰나미 피해 규모를 고려할 때 주식시장에 미칠 하방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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