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지진, 원자재가 상승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수출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분기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31일 전망했다. 우리나라 수출 증감의 정도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출선행지수' 역시 121.6으로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재우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경기확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경기가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회복,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단 최근 일본 대지진, 중동·아프리카 지역 정정불안 등 대외불안요인이 대두됨에 따라 상승세가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부품의존도가 높은 산업분야에서는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대일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최근까지 이어져 온 수출경기 안정기조가 흔들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 지진피해 신고 및 지원센터'를 두고, 피해가 신고된 일본관련 거래기업의 영업현황과 피해규모를 면밀히 파악해 여신 만기연장·금리인하 등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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