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유금속 '니오븀' 年 4000톤 확보…자주개발률 0%→78%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포스코의 해외기업 지분 인수 사업을 지원, 희유금속 자원의 안정적 공급 확보에 기여했다.
수은은 포스코가 니오븀 개발광산 참여를 위해 브라질 CBMM사(社) 지분 2.5%를 인수키로 결정하자, 인수 소요자금 전액인 3억2500만달러를 지난 23일 지원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니오븀은 자동차용 강판, 파이프라인 강관, 스테인리스강 등 고급 합금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첨가제로 미량(0.01%) 사용되는 희유금속으로, 포스코의 제강공정에 있어 필수적인 금속이다. 가격은 톤(t)당 4만4000달러로 철광석(톤당 180달러) 가격의 240배에 달한다.
이번 사업으로 우리나라는 향후 20년간 연간 4000톤 규모의 니오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2010년도 수입물량(5146톤)의 약 78%에 달하는 양으로, 이에 따라 기존 0%였던 니오븀 자주개발률도 78%로 급상승했다.
수은은 세계 각국이 치열한 해외자원 확보를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이번 인수를 통해 녹색산업, IT산업 등 신성장 산업의 필수소재인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의 희유금속 개발투자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은 특히 자원개발 사업을 위해서는 일반 해외투자대출보다 대출조건을 한층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은 관계자는 "일반 해외투자의 경우 투자자금의 80%(대기업)~90%(중소기업)을 지원해 주는 반면, 자원개발 사업은 투자자금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100%를 대출해 주고 있다"며 "우리기업의 해외자원사업 진출 확대에 따라 신규 유망분야에 대한 맞춤형 금융과 비(非)금융 서비스를 망라한 종합금융패키지 제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자주개발률 제고효과가 높은 대형 M&A 및 개발사업이 추진되면 사업구조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장량기초금융(RBF) 등 다양한 금융방식을 활용하여 자금제공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은은 그간 희유금속개발 지원을 위해 총 9건의 사업에 12억6000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자원 개발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 자원금융 지원목표를 3조6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앞으로 해외농업, 산림개발 등으로 지원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CCMM사는 세계 니오븀 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는 브라질 소재 개발기업으로, 이번 인수사업은 포스코, 국민연금, JFE스틸, 신일본제철, 소지츠상사, 일본 석유가스·금속광물자원공사(JOGMEC)로 구성된 한-일 컨소시엄에 의해 진행됐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