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카다피의 핵심 측근인 무사 쿠사 외무장관의 영국 망명은 카다피 정권에 큰 타격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31일 타임지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쿠사 장관은 리비아 전쟁 종식 방안과 카다피 권좌 축출에 관한 고급 정보를 갖고 망명했다.
정보에는 카다피의 전쟁 계획이나 군대 배치, 망명 계획은 물론 서방의 공습이후 11일간의 심리 상태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한 쿠사 장관이 2009년 외무장관에 임명되기 전, 오랫동안 리비아 정보기관을 총괄했던 만큼 270명의 사망자를 낸 1989년 판암 여객기 공중 폭파 사건과 최근의 리비아 시위대 학살 사건에 대한 실체도 규명할 수 있게 됐다.
카다피의 오랜 측근이었던 쿠사 장관의 망명소식은 다른 리비아 고위인사들의 탈출 러시에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쿠사 장관의 친구이자 리비아 이슬람 투쟁단의 전직 지도자였던 노만 베노트만은 “쿠사 장관이 리비아를 국제사회에 복귀시킬수 있는 핵심 인물이었다” 며 "다른 리비아 고위 관리들의 탈출을 부채질할 것" 이라고 말했다.
쿠사 외무 장관은 지난주 개인 자격으로 튀니지를 방문한 뒤
30일 (현지시각) 저녁 9시 영국 런던에 도착해 망명 신청을 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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