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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전원생활터 '안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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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전원생활터 '안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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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이 좋고 아름다운 강이나 산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도시민들의 전원주택이나 주말주택, 세컨드하우스를 찾을 수 있다. 우리 땅 곳곳에 숨어 있는 전원생활하기 좋은 마을, 전원생활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마을들을 찾아 소개한다.

◇ 찐빵만큼 인기있는 전원생활터 '안흥'


[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전원생활터 '안흥' 안흥면 소재지 입구.

찐빵으로 유명해진 마을이 '안흥'이다. '안흥'이 어디에 있는 마을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많지만 '안흥찐빵'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어느 도시를 가든 안흥찐빵 간판 하나쯤은 찾을 수 있고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도 안흥찐빵 가게가 있다 한다.

'찐빵'으로 유명해진 마을 안흥은 강원도 횡성의 조그만 산골마을이다. 강원도의 여느 마을이 그렇듯 산으로 울을 치고 있으며 앞쪽엔 강이 흐른다. 이곳 주변에는 도시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이주해 온 사람들 주말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서 강원도로 가는 대표적인 길 영동고속도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보면 이천-여주-원주를 지나 새말나들목이 나온다. 이곳에서 42번 국도를 갈아타고 동쪽으로 길을 잡으면 전재란 고개가 나온다. 구불구불한 산길이 강원도를 실감하게 한다. 이 산길도 1~2년 사이에 사라질 운명이다. 새말나들목에서 전재를 관통하는 터널공사가 한창이라 굳이 고개를 넘지 않아도 된다.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이 안흥이다. 새말나들목에서 고개를 넘으면 10분, 터널이 완성되면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마을의 입구부터 찐빵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주변을 감싸고 있는 큰 산들은 치악산 줄기다. 산 쪽으로 10여분만 더 들어가면 치악산국립공원 부곡지구가 된다. 주변으로 도시민들의 주말주택이 많다.

안흥면을 가로질러 조그만 강이 흐르는데 주천강이다. 둔내 쪽에서 흘러온 강은 안흥을 지나 강림 산길을 헤치고 나서 영월 주천으로 흘러 주천강이 된다. 이 강은 영월에서 서강이 되고 다시 단양으로 들어 한강이 된다. 안흥은 주천강의 상류 지역이며 한강의 상류가 되는 마을이다.


[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전원생활터 '안흥' 찐빵 가게.

찐빵의 대명사인 안흥찐빵에는 산골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배어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옛날, 비탈밭에 심어 먹던 것은 옥수수나 팥, 콩이 전부였다. 이렇게 가난했던 주민들은 한국전쟁이 끝난 후 밀가루 원조를 받아 생활을 했다. 그것으로 수제비나 칼국수를 만들어 먹었는데 간식으로 마을에서 주로 재배하던 팥을 삶아 찐빵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찐빵간식은 마을의 모내기를 하거나 추수를 할 때, 마을 행사 등에 빠지지 않는 새참이 됐다.


이렇게 시작된 마을의 간식거리가 지리적인 여건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동고속도로가 생기기 이전 서울서 강릉으로 가거나 강릉서 서울로 가려면 42번 국도를 이용해야 했는데 하루종일 걸렸다. 서울서 출발하든 강릉서 출발하든 그 중간지점은 바로 안흥이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하면 점심 먹을 때 도착하는 곳이었던 것이다. 버스 승객들은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며 안흥에서 내려 주천강변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안흥찐빵을 사먹기도 했다. 안흥은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여행객들의 휴게소 역할을 했다. 그래서 찐빵이 버스 여행객들의 점심 요깃거리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1974년 영동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국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자연 안흥찐빵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그 후 자가용 여행객들이 늘면서 안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찐빵도 다시 유명세를 탔다.


안흥에서는 전원생활하는 사람들도 찐빵만큼 쉽게 볼 수 있다. 주천강을 기준으로 위쪽은 둔내가 되고 아래쪽은 강림이 된다. 이들 지역은 도시민들의 전원생활 터전, 주말주택지로 많이 찾는 곳이며 전원주택과 세컨드하우스가 흔하다. 전원주택단지들도 많다.


[김경래의 우리 땅 살만한 마을] 전원생활터 '안흥' 주천강.

인기를 끄는 곳은 단연 주천강 주변이다. 강변의 남향 토지는 조금 비싸고 그렇지 않으면 가격이 조금 떨어진다. 안흥면 소재지를 기준으로 강림방면은 주천강이 흐르고 산세가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면 소재지 주변지역과 비교해 교통은 다소 불편하다. 면소재지에 평창방면은 평범한 농촌풍경을 하고 있어 경관은 덜하지만 전원주택을 짓고 편하게 살기에는 좋다. 토지가격도 아직은 싼 편이다. 나들목에서 가깝고 주천강변의 남향 토지의 경우 3.3㎡에 30만원대,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해 분양한 것은 40만원을 넘는다.


안흥에서 서울 동서울터미널까지 직행버스도 하루 다섯번 다닌다.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승용차로는 서울 톨게이트 기준으로 1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인근에서 가장 큰 도시는 원주다. 영동고속도로나 42번 국도를 이용해 30분이면 원주시내까지 진입할 수 있고 횡성읍까지도 그 정도 시간이 걸린다.


안흥 일대의 주천강변은 현재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곳들이 많다. 하지만 안흥~둔내 간 광역상수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수 1~2년 안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가 예상돼 전원주택지나 전원생활의 터전으로 토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또 강원도 평창도 동계올림픽 3수에 도전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확정되면 배후지역으로서도 혜택이 기대되는 곳이다.


OK시골 www.oksigol.com 033-765-4070~2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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