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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아시아나에서 '分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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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이전·새 슬로건 발표...독자경영 강화

금호석화, 아시아나에서 '分家' 금호석유화학의 새로운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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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윤재 기자]지난 25일 저녁 금호석유화학 정보기술팀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분리돼 독자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금호석화가 전산시스템 분리의 핵심인 '서버' 이전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29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퇴근 이후 시작된 서버 이전 작업은 주말께 마무리됐으며, 그동안 그룹의 정보기술(IT)계열사 아시아나IDT에서 관리해 오던 서버도 인천 계양에서 KT 목동 IDC센터로 옮겨졌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기업의 주요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가 그룹에 속해 있으면 영업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있다"고 말해 서버이전이 사실상 독자경영 행보의 일환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결재, e메일, 인사관리 등의 기능을 한번에 제공하는 화학계열사 통합 그룹웨어인 '윙크'(Wink)를 가동하고, 금호석화만의 메신저도 별도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 직원들은 지금까지 그룹에서 사용했던 폐쇄 네트워크를 설정한 MSN메신저 대신 '윙크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게 됐다.

직원 명함도 달라졌다. 이달부터 금호석화만의 새로운 로고 '비욘드 더 베스트'가 우측 상단에 박혀있다. 올해 초 화학계열사 공동 비전인 '비전 2020' 선포와 함께 개발된 슬로건이 명함에 본격 사용된 것이다. '비욘드 더 베스트'는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외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박찬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룹 고유의 빨간색 윙(날개)로고 사용은 전면 중단했다.


인재개발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임금, 직급, 복지체계도 새로 짜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문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하기도 했다. 신규사업팀 역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신 사업팀에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새로 영입하고,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초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분리경영을 시작했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체매출의 57% 수준에 이르는 합성고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석유화학 기술을 바탕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연관 사업을 검토하는 등 성공적인 분리경영을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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