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임권택 감독이 배우 신현준에 대해 대견함을 드러냈다.
임권택은 26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의 코너 ‘스타줌인’에 출연해 101번째 새작품 ‘달빛 길어 올리기’에 대한 설명과 과거 영화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리포터 김태진은 임권택 감독에게 “애제자 신현준이 오늘 함께 왔어야 했는데 대학 강의 스케줄과 겹쳐서 오지 못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임권택 감독은 “신현준 군이 무슨 강의를 하냐”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김태진은 “연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주고 있다”고 재차 설명했고, 임권택 감독은 “그런 건 연기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해 주변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임권택 감독은 “신현준이 신인시절 ‘장군의 아들’에서 하야시 역을 맡았는데 일본인 역할임에도 불구, 일본어를 잘 못해서 징징 울었다”고 뒷이야기를 덧붙이며 웃음을 더했다.
끝으로 임권택 감독은 애제자 신현준이 대견스러운 듯 “언젠가 선생으로 강의 하는 모습을 뒷전에서 보고싶다”고 푸근한 웃음을 보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길어올리기'는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려는 시청 공무원 필용(박중훈 분)과 그의 아내 효경(민지원),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강수연 분) 그리고 한지의 장인들에 관한 이야기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한 이 영화는 임 감독과 강수연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이후 22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며 강수연과 박중훈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이후 24년 만에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는 김동호 김영빈 민병록 등 우리나라의 3대 국제영화제 위원장이 카메오로 출연했고 임 감독의 부인과 두 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17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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