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이미숙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웃어요 엄마'(김순옥 극본, 홍성창 연출)에서 복희(이미숙)는 불치병이 걸린 사람이 딸 달래(강민경)가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러나 그녀 역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눈물을 흘리고 만다.
지난 방송을 통해 복희는 달래의 불치병 진단이 오진이라는 것을 알았다. 복희와 달래의 의료 기록이 바뀌며 잘못된 진단을 받은 것. 딸의 시한부 선고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한 복희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미소까지 지어보였다.
달래가 불치병이 아니라는 소식은 아버지 기봉(김용건)에게도 희소식이었고, 그와 복희는 달래의 이름으로 된 쇼핑몰을 오픈, 파티를 열어주는 등 시종 미소가 끊이질 않는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던 가족파티는 자신과 기록이 바뀐 사람을 걱정하는 달래로 인해 뭔가 불안함이 감돈다. 가족들은 '괜한 걱정'이라고 그녀를 달래고, 복희 역시 달래에게 괜한 걱정이라며 핀잔을 줬다
이 과정에서 기록이 바뀐 사람이 복희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달래의 미소와 죽음을 앞둔 복희의 애처로운 눈빛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후 가족들은 노래방으로 향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복희는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밖으로 나온 복희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만다. 그녀는 딸이 건강하다는 소식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신의 상황까지 웃으며 받아들일 수만은 없었던 것. 복희는 행복한 순간에서 빠져나와 입을 틀어막고 숨죽여 울며 “무섭다. 살고싶다”고 읊조리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대신했다.
복희는 잠을 자고 있는 달래를 지켜보며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생각, 서서히 주변을 정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로지 딸을 바라보며 살았던 복희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달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하다. 가족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눈물과 아픔을 감내하는 복희의 애처로운 모정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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