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법원과 검찰의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은 재산을 10억원 이상의 갖고 있었다. 법조계의 재산 공개 대상자 210명 중 76.2%인 160명이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다고 신고 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4.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87.6%(184명)의 법조계 인사가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지만, 26명(12.4%)은 줄었다고 밝혔다.
법조계 고위인사들의 평균 재산액 역시 지난해 18억 9900만원보다 1억7600만원(9.3%)이 늘어난 20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산 수입이 늘었서라기 보다는 경기가 회복하면서 부동산과 금융 시장에서 갖고 있는 재산 가치가 올라서였다. 자산 평균 증가액 1억7600만원 중 42%인 7300만원이 실제 자산 유출입은 없는 평가액 증가분이었다.
◆최고 자산가는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
최상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자산총액 138억7900만원으로 법조계 최대 자산가로 등록됐다. 지난해 1위였던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13억2400만원)는 2위로 밀려났고,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98억7700만원),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92억2500만원), 김택수 헌법재판소 사무차장(90억5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위권에는 법관이 6명이나 들어있어 눈길을 끈다. 반면에 방극성 제주지법원장은 신고한 자산총액이 1억6300만원으로 고위인사 중에선 가장 가난한 인물에 올랐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48억8300만원을 신고해 14위에,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39억2600만원으로 20위에 올랐다. 이귀남 법무장관은 15억9000만원으로 101위, 김준규 검찰총장은 25억5700만원을 신고해 51위에 올랐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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