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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부품이 뭐길래 글로벌 차량 제조업체가 들썩이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일본에서 생산되는 작은 자동차 부품 하나가 세계 자동차 업계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24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지진피해로 공기유량센서를 생산하는 일본의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자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차량생산 감축에 나섰다.

이 부품은 자동차 엔진의 공기양을 측정하는 공기유량센서로 지진이 강타한 일본 북부에 위치한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이 생산하고 있다.


수 십개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공장 중 일부는 센서가 바닥날 것을 우려해 자동차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의 부품을 사용하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는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루이지애나 주 슈레브포트 소재 소형트럭 제조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독일 아이제나흐 공장,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차량생산 속도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해로즈버그 소재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 공장의 데이비드 에드워드 간부는 “공급망이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부품을 구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부품인지 말해줄 순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PSA 푸조-시트로앵사의 경우 23일부터 공기유량센서 부품 공급 부족으로 유럽 소재 공장 대부분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푸조 207과 시트로앵C3 모델 생산이 타격을 입게 됐다.


푸조 대변인에 따르면 회사측은 통상 1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공기유량센서를 구비해놓는데 부품 부족으로 스페인, 프랑스, 슬로바키아 소재 공장에서 40~50% 차량 생산을 감축한다. 프랑스 일부 공장은 75%까지 차량 생산을 줄인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공장에서는 다른 엔진과 센서를 사용해 차량을 제작하기 때문에 차량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푸조 대변인은 밝혔다.


글로벌 차량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곤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측은 25일이나 26일경 일부 공장가동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 대변인은 그때까지 부품 생산 능력이 얼마나 회복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에 따르면 GM과 푸조 외에도 포드, 르노SA, 닛산, 도요타, 폭스바겐이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 공기유량센서를 사용하고 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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