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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갱개미 회 무침’ 입맛 당기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색가오리과 노랑가오리로 홍어의 사촌뻘…매콤 달콤새콤한 맛에 ‘인기’

봄철 ‘갱개미 회 무침’ 입맛 당기네 맛갈스럽게 보이는 간재미 회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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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봄이다. 입맛이 깔깔하다. 뭔가 맛난 것을 먹어서 입맛을 돋워야할 것 같다. 전라도 음식에 홍어가 있다면 충청도 음식엔 간재미가 있다.


지역에선 사투리로 ‘갱개미’라고 불리는 간재미는 홍어와 생김새는 물론 질감이며 맛도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 홍어 특유의 톡 쏘는 맛과 냄새를 꺼리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학명이 홍어목 색가오리과 노랑가오리인 간재미는 홍어의 사촌뻘쯤 된다.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르다. 큰 체구에 주둥이가 삼각형인 홍어에 반해 간재미는 작은 몸집에 입모양이 둥그스름하다.


간재미는 서해안지역에서 1년 내내 잡히므로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이 제철이다. 여름이 알을 낳는 때라 날씨가 더워지면 뼈가 단단해지고 살이 뻣뻣해져 혀의 감촉이 봄철만 같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서산지역 음식점엔 봄 간재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간재미 요리의 대표는 간재미 회 무침. 껍질을 벗겨내고 뼈까지 길쭉길쭉하게 썬 간재미에 미나리, 깻잎, 오이, 도라지, 배 등을 큼직하게 썰어서 식초와 참기름, 참깨, 고추장을 듬뿍 넣어 버무려 매콤 달콤새콤한 맛을 낸다. 여기에 소주나 막걸리를 한 잔 들면 환상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오감을 자극하는 양념맛과 오돌오돌하고 쫄깃한 씹는 맛, 넉넉한 충청도 인삼까지 어우러진 간재미 회무침은 4명이 먹기에 충분한 1접시 값이 2만원쯤 한다.


막걸리를 한잔 들이켜고 남은 양념에 국수까지 비벼먹어도 가벼운 주머니가 원망스럽지 않다.


간재미는 주로 회 무침으로 애용되지만 찜이나 찌개로도 먹을 수 있다. 단백질, 칼슘, 인 등 영양분이 풍부하고 연골 구성성분인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어 관절염, 신경통, 골다공증 등을 막을 수 있는 영양식품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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