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수소폭발로 방사성물질 누출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4호기에 결함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74년 후쿠시마 제1원전 설계에 참여했던 다나카 미쓰히코씨는 당시 원자로 4호기 노심을 덮는 강철용기에 결함이 있었지만 이를 숨기는 데 동조했었다고 밝혔다.
다나카씨는 4호기 원자로는 ‘시한폭탄’과도 같았다면서 “만약 원자로가 계속 가동됐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당시 원전 시공사였던 히타치의 이즈미사와 유이치 대변인은 “지난 1988년 다나카씨와 만나 문제의 결함을 시정하려 했으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당시 원전 관리감독을 담당했던 자원에너지청이 다나카씨의 주장을 조사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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