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부증권은 22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매수를 가늠해야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7000원을 유지했다.
차재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높은 실적 개선 기대감과 장기 성장성 보강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 주가는 지금 방향성을 잃고 있다"면서 "이는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동일점 성장률 둔화 전망,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이 밸류에이션 멀티플(기업가치대비 주가 배수)을 먼저 하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추운 날씨와 연말 보너스 증가 등으로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월까지 기존점 성장률이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명품, 화장품 등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차 애널리스트는 "3월에도 10% 중반 수준의 매출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고마진 상품군의 매출 비중 확대로 매출총이익률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올해 현대백화점의 실적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총매출 15%, 세전이익 17% 성장이다. 동부증권은 현대백화점의 11년 총매출, 영업이익 성장 전망치를 각각 전년 대비 12.1%, 14.5%로 잡았고 세전이익은 현대상선 등 주식 매각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의 성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현대백화점 실적 추정치는 상향 추세에 있다"면서 " 현대백화점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이미 충분히 내려와 있으며 신규점포의 손익분기점(BEP) 전환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백화점에 대한 매수 시점을 저울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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