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국 경제에서 문제가 되는 분야는 무엇이고 언제쯤 회복시기가 찾아올지에 대한 해답이 이번 주 내 주어질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요주간 경제지표는 21일 오전 2월 기존주택판매 발표를 시작으로 23일 2월 신규주택판매, 24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월 내구재 주문(운송부문제외), 25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발표된다.
이들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의 회생여부를 가늠하게 해준돠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내구재 주문은 어떤 이유로 제조업 분야가 미국 경제를 부양시키고 있지 못한지를 보여주고, 소비심리지수는 미국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한다. 주택판매지표는 주택판매가 그동안왜 부진했는지를 알게 해준다.
경제전문가들은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되지만 주 투자자들 심리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태, 리비아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급상승이란 악재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전미부동산중개입협회(NAR)는 21일(혅지시간) 오후 11시 기존주택 판매지수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13만채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9.6% 떨어진 488만채를 기록했다.
압류주택이 문제였다.
주택가격도 전년동기 대비 5.2% 하락해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주택경기 동향을 확인하고 나아가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기존주택 판매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이번주 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신규주택 판매는 2% 올라 29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난 12월 13% 하락한 이후 나온 것이기 때문에 큰 반등은 아니다.
내구재 주문은 지난 1월 미국 보잉사 등이 530여대가 넘는 항공기를 수주하며 3.2% 증가했다. 그러나 1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 자본재 주문은 6.2%나 급감해 2월 내구재 주문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보다 나쁠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톰슨 로이터와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할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2월 77.5에서 이번달 68.2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음달 미국 정부가 발표할 미국의 4분기 GDP 발표도 주식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이번 GDP 예상치는 기존 예상치 2.8%에서 3%로 수정됐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니겔 골트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모든 경제 분야가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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