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이승종 기자]투자의 귀재를 향한 열기는 취재진보다 시민들이 더 뜨거웠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워런버핏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은 초등학생부터 60대의 할머니까지 다양했다.
아이를 버핏과 만나게 해주기 위해 부산에서 왔다는 김연형(42)씨는 "버핏처럼 통찰력과 나눔의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달라는 뜻에서 아이와 버핏을 꼭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진 워런버핏'이라는 별칭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진현기(30)씨는 "꼭 부자가 되기 위해서 워런버핏, 빌게이츠, 이건희 회장 등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건희 회장은 법원에서 만난 적이 있어서 이번엔 버핏을 보기위해 왔다"고 말했다.
버핏의 전기인 '스노볼(SNOW BALL)'을 흔들며 버핏을 연호하던 한 학생은 "두 번째 대구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사랑한다"고 외치며 그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명자(66)씨는 "세계 최고 부자와 악수하고 기운을 받고 싶었다"며 "시험을 준비 중인 손자에게 운을 전해줄 것"이라고 입국장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버핏의 숙소인 인터불고호텔까지 따라온 한 청년은 버핏이 사라진 로비를 한참을 서성이다 "내일은 일찍부터 기다려 버핏의 사인을 꼭 받고 싶다"며 취재진에게 버핏의 일정을 묻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