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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는 진짜 위대한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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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는 진짜 위대한 도전이었다!  <사진= '나는 가수다' 예고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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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진짜 위대한 도전이었다'

한국에서 내놓으라하는 가수들이 저마다의 미션을 갖고 열띤 경연을 벌이던 20일 오후. 한반도는 한국가요의 우수성을, 또 한국가수들의 의연함을 다시 한번 보여준 날이었다.


그들이 열창하는 한소절 한소절은 우리네 가슴팎을 날카로운 바늘로 찌르듯 아팠다. 그것은 진짜 가수들이 맘놓고 활동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자, 그래도 이제는 다시 할수 있다는 '희망의 노래'였다. 과연 어디서 이같은 노래들을 들을수 있을까? 저마다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노래들은 전혀 색다른 노래들이 돼 우리네 감성을 자극했다.

슬픈 노래는 더욱 슬펐고, 기쁜 노래는 또 더욱 기뻤다.


백지영의 나훈아 ‘무시로’는 기존 '무시로'보다 훨씬 더 애절하고 감미로웠고, 이소라가 부른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는 기존곡의 의미를 한 커플 넘어선 '명품 발라드'였다.


김범수의 민해경 ‘그대 모습은 장미’와 박정현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 등은 그 어느 노래보다 더 흥겹고, 정겨웠다.


이날 방송에서 7인의 전사는 80년대 명곡을 편곡, 자기만의 스타일로 부르는 첫 번째 미션을 수행,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들을 '전사'라 부르는 이유는 그 어떤 무대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것들에 과감히 도전했다 해서 붙여준 수식어.


김건모는 임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김범수는 민해경 ‘그대 모습은 장미’, 백지영은 나훈아 ‘무시로’, 박정현은 강인원 권인하 김현식 ‘비오는 날의 수채화’, 윤도현은 이선희 ‘나 항상 그대를’, 정엽은 주현미 ‘짝사랑’, 이소라는 변진섭 ‘너에게로 또다시’를 각각 나름대로 재해석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그냥 경연에만 그치지않았다. 바로 감동과 극적 재미를 슬쩍 곁들였다. 스포츠만큼이나 드라마틱한 드라마는 김건모가 만들어냈다.


그는 이날 첫 번째 탈락자가 됐지만, 대반전을 이끌어내는 절묘한 그의 결정과 그를 사랑하는 후배 동료들의 신뢰와 의리로 '진정한 승자'가 됐다.


탈락의 아픔을 훌훌 털고 재도전을 결정한 그를 수많은 시청자들은 박수로 받아들였다. 너무나 힘든 결정을 묵묵히 결단을 내린 그는 이렇게 자신의 결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진짜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또 진짜 후배들에게 감사하다고….


이날 이 프로그램에 출연을 약속한 가수들은 자신들이 탈락했을 때 과연 어떤 결과가 올수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그들은 이같은 어려움을 감내하고 '진정한 가수'의 길을 찾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더욱 고맙고, 반가웠다.
이제 이 프로그램이 몰고올 사회적인 파장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류바람을 타고 시작된 '아이돌가수들 열풍'에 가려 진정한 가요가 사라진 우리시대에 진정한 가수들이 다시 등장할 것이고, 그들을 또 다시 찾아나설 것이다. 또 이전 우리의 노래가 얼마나 고귀하고 훌륭한 것인지도 다시 알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가수다'는 진짜 위대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진정 가슴에 남을 수 있는 노래를 찾아내기 위해 수많은 가요팬들이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리고 우리 곁에서 조용히 지켜준 우리의 중견 가수들에게도 남다른 사랑이 찾아올 것이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 가요계는 건실했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연예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들에게 경이를 표한다. 그리고 이같은 기획을 한 연출자와 제작진들에게도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지만 혹시 이 프로그램이 시청률이란 덫에 얽매여 혹여 다른 방향으로 흐르진 않을까 걱정된다. 또 센세이셔널리즘에 입각한 연출이 이뤄지지 않을까도 우려된다.


그래도 우리는 믿는다. '김건모 탈락'이 더욱 숭고한 만큼, 이 프로그램의 의미도 영원히 간직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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