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프랑스와 미국 등 연합군의 리비아 공격 소식에 간신히 진정되는 듯했던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주요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미국, 영국 등 5개국 연합군의 군함과 전투기가 리비아 카다피 군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작전명은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 연합군은 리비아 반군의 최대 거점 지역인 벵가지가 정부군에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군사 공격을 시작했다,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0일 오전 속보를 통해 "카다피 측이 연합군의 공격에도 전투기와 탱크, 박격포 등으로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적 충돌은 현재진행형인 동일본 대지진과 맞물려 다음주 국제금융시장을 흔들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선진 7개국(G7)이 "환율 안정을 위해 공동 개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79엔대에서 81엔대로 떨어졌지만, 다음주 시장에선 어떤 그래프를 그리게 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거래일 만에 1120원대로 내려선 원달러 환율도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룻새 8.7원 내린 1126.6원에 장을 마쳤지만, 국제 정세에 따라 환율은 쉽게 좌표를 바꿀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물가안정 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내놓은 환율 전망을 오롯이 신뢰하긴 어려워 보인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회의에서 "G7의 환율 공조 합의가 나오는 등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환율 불안은 곧 안정될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에선 "리비아 사태와 일본의 원전 수습 상황에 따른 환율 급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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