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신인 여배우 한예리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출전을 소재로 한 영화 '코리아'에 북한 선수 역으로 캐스팅됐다.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중국을 꺽은 여성 복식조 이야기를 다룬 실화극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탁구판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예리는 남한 선수 현정화 역의 하지원과 호흡을 맞추는 북한 선수 유순복 역할을 맡아 남과 북의 이념을 넘어 스포츠로 하나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파주' '귀'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와 TV드라마 '로드 넘버 원'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닦아온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뒤 연기를 시작해 독립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 2010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는 연기상을 2회나 수상하기도 했다.
한예리는 이번 영화 '코리아'가 스포츠를 다루는 만큼 캐릭터의 감정 연기는 물론 실제 선수를 능가하는 탁구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미 3개월 동안 탁구 연습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제작진은 “한예리의 마스크에는 독특한 매력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힘있는 연기력은 영화가 전하는 무한감동을 이끌어낼 것이라 믿는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영화의 실제 인물이자 배우들의 탁구 지도를 맡은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팀 감독은 “왼손잡이인 한예리가 영화를 위해 오른손으로 탁구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자세는 물론 실력도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코리아'는 오는 4월 촬영에 들어가 추석께 개봉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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