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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연기 참맛 이제 알았다. 맹렬히 달리고 싶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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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연기 참맛 이제 알았다. 맹렬히 달리고 싶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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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그는 복받은 사람이다.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선악을 넘나드는 얼굴을 가졌다는 건 배우로서 큰 복이다. 그의 얼굴과 몸짓은 선악 뿐 아니라 거친 '수컷'과 댄디한 '남성'의 이미지마저 자유롭게 오간다. 형사 최이한에서 이제는 재벌남으로 '레드썬!',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 게이지가 다시 높아졌다.

배우 정겨운. SBS 수목드라마 '싸인'을 마친 그가 숨돌릴 틈도 없이 오는 5월 초 방송될 KBS2 '식모들' 촬영에 들어간다. SBS '닥터챔프' '싸인'에 이어 쉼없이 달리고 있다. 좀 쉬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힘드냐고요? 전혀요. 전 지금 막 달려가고 싶은걸요. 아직도 배가 고파요."

◇'싸인'이 내게 준 것, 내가 '싸인'에게 준 것


"시원섭섭해요. 후유증이라면 드라마 내내 함께 했던 수염을 시원하게 깎아버린 것?(웃음) 아쉬운 점도 많아요. 초반에 시원시원하게 연기를 못한 것같아요. 좀 굳어 있었다고 해야하나? '닥터챔프' 끝나고 바로 들어가는 바람에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쉽고. 그래도 중후반에는 제가 생각한대로 잘 나온 것같아 다행이에요.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30% 이상 시청률을 예상했는데, 25.5%로 끝난 것도 못내 아쉽죠."(웃음)

'싸인'에서 그가 맡은 최이한은 전형적인 형사의 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평소엔 능글능글 맞고 장난기도 넘친다. 패션스타일도 웬만한 아이돌 못지 않다. 하지만 한번 사건에 '꽂히면' 물불 안가리는 돌격파다. 극중 정우진 검사로 나온 엄지원과 티격태격, 알콩달콩 러브라인도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정겨운은 드라마 중반 자신의 '독특하고 애매모호한' 캐릭터에 대해 장항준 PD에게 '공개적으로' 애교섞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장항준 감독님과 워낙 친해요. 그래서 저 좀 멋있게 넣어달라고 엄살 좀 부렸죠, 하하. 그래서 17,18회 때는 엄청 많이 나왔어요.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다 저한테 주시더라고요. 음.. 쉬지 말고 고생 좀 해보라는 거였나?"(웃음)


'싸인'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싸인'은 그에게, 그는 '싸인'에 어떤 존재로 남았을까.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 앞으로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자신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같아요. 이제까지는 어떤 정형화된 이미지가 있었는데, '싸인'을 하면서 이것저것 해도 다 될 것같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리고 저는 '싸인' 속에서 잠시 '쉬는 시간'의 느낌인 것같아요. 극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쉴틈없이 사건이 몰아치는 중에서 개그 아닌 개그로 한숨 돌리는 시간? 그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많이 보였으면 했죠."


◇이제 연기에 눈떴다. 그래서 난 달리고 싶다


2005년 SBS '건빵선생과 별사탕'으로 연기데뷔한 뒤 이제 만 6년이 됐다. 하지만 그가 쌓아온 필모그래피는 6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을 만큼 화려하다. 모델로 활약하다 군대를 다녀온 뒤 연기자로 전업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6년 간 무려 11편의 드라마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이었지만 정겨운 특유의 신비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빛낸 '달콤한 인생', 뜨거운 가슴을 가진 순정파로 열연한 '태양의 여자', 그리고 '미워도 다시한번'을 거치며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천만번 사랑해' 이후 '닥터챔프'를 거치면서 더욱 속도를 냈다. 혹시 힘에 부치진 않을까. 그는 왜 이렇게 질주할까.


"사실 모델에서 연기자로 우연히 데뷔하면서 연기가 잘 안됐어요. 작품들도, 캐릭터도 반응은 참 좋았지만 제 자신에 만족하지 못했죠. '미워도 다시한번'을 끝내고 처음으로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러다가 '천만번 사랑해'를 하면서 '내가 어떤 연기를 하고 있구나' 조금씩 알아가게 됐죠. 그때 많은 선배와 선생님들께 연기와 인생에 대해 배웠어요. 그래서 '연기야 와라!' 하고 자신감이 막 붙었을 때 '닥터챔프'를 만났죠. 처음으로 편하게 연기를 했어요. 때문에 저는 지금도 배고파요. 막 달려가고 싶거든요."

이제 그는 성유리와 호흡을 맞출 '식모들'로 12번째 작품을 앞두고 있다. 천(千)의 얼굴과 만(萬)의 감성을 지니고 달려오는 정겨운의 또다른 변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정겨운 "연기 참맛 이제 알았다. 맹렬히 달리고 싶다"(인터뷰)



정겨운 "연기 참맛 이제 알았다. 맹렬히 달리고 싶다"(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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