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화증권은 18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일본 지진으로 인해 터키원전 수주전 등에서 유리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경합 중인 터키원전 수주전에선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다"며 "일본컨소시엄이 터키에 제안한 원전의 형식이 이번에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비등경수로 타입인데 반해 한국컨소시엄은 안정성이 강화된 가압경수로 타입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터키정부의 의사결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있겠으나 일본과 계약하기에는 여론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중동국가들의 민주화시위와 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여파로 3월 들어 14.9%나 급락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원전사고로 기존의 원전건설계획들이 지연 혹은 취소되거나 신규원전 건설계획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원전관련 수주잔고(약 5조원)는 모두 국내와 UAE원전 주기기이기 때문에 매출지연 등의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현재 계획 중인 모든 원전건설 계획이 취소된다고 가정해도 두산중공업의 영업환경에 반드시 부정적이진 않다는 것이 한화증권의 진단이다.
전력수요 증가는 필연적이고 이러한 수요를 신재생에너지만으로 모두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
그는 "결국 원자력발전소 수요감소분의 대부분은 화력발전소 건설로 커버할 수 밖에 없는데, 두산중공업은 화력발전부문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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