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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정부군, 반군 근거지 '벵가지' 향해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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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이끄는 리비아 정부군이 벵가지 진격을 위해 반정부군 지역에 폭탄을 투하하는 등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하는 결의안을 신속히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카다피 정부군이 반정부 세력의 최대거점인 벵가지 진격을 위해 근처 도시에서 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영방송이 알자지라 방송은 "카다피 정부군이 이날 벵가지에서 10km(6마일)떨어진 리비아 베니나 국제공항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벵가지에서 100마일 떨어진 아다비야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근처 접근이 어려워 누가 이기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아즈다비야의 한 병원 관계자는 지난 15일 밤 이후 30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확한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다른 군사적 대책 마련 결의안을 촉구했다.


앤더스 포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동맹을 위해선 모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사실상 반대하고 있어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16일 카다피의 둘째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은 "국제 사회가 리비아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려는 것은 너무 늦었다"면서 "48시간 안에 반군을 진압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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