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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바레인 정부군, 시위대 강경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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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아들 "48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내겠다"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리비아와 바레인이 반정부군과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어 대규모 유혈사태가 예상된다.


17일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군은 반정부군 거점 도시를 속속 탈환하고 있으며 반군의 최대 거점인 벵가지 진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

리비아 정부군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200km 떨어진 반군 거점 미스라타시 탈환을 위해 탱크와 야포를 사용했으며, 아지다비야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FT는 "카다피 군대는 16일 벵가지 서부에 위치한 미스라타에 대포와 탱크를 주둔해 놓은 상태"고 전했다.

카다피군에게 수많은 점거지를 빼앗긴 반정부군은 이에 당황하면서도 벵가지는 빼앗길 수 없다며 결사항전태세를 갖추고 있다.


리비아 반군 지도자인 무스타파 압델-잘리 전 법무장관은 "벵가지를 지키기 위한 우리(반정부군)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FT는 심리전에서 정부군이 승리를 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카다피의 아들은 프랑스TV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은 이미 끝났다"면서 "48시간 안에 모든 것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은 우려를 표시하고 "벵가지에 대한 폭격은 수많은 민간인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면서 즉각적인 정전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바레인 정부군도 16일 탱크와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도 마나마 중심가의 진주광장에 모여 있던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3명과 시위자 3명이 숨졌으며 수 십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바레인 정부의 강경진압에 대해 미국도 비난하고 나섰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 방송 CBS와의 인터뷰에서 "폭력은 사태해결의 정답이 아니다"면서 "시아파 주도 시위를 강경진압하는 것은 잘못된 길"이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정부를 돕기 위해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원 병력을 바레인으로 투입시키자 시아파 국가인 이란, 이라크 등은 바레인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강력 비난하고 수니파 국가들이 군사적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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