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가수 박완규가 MBC ‘위대한 탄생’에서 뱉은 독설 배경을 공개했다.
박완규는 최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록그룹 부활과 함께 출연, MBC ‘위대한 탄생’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건 부활 리더 김태원의 요청 때문이었다. 그는 “그런 프로에 나갈 만큼 유명세가 없다”면서도 “(김)태원이형이 함께 출연하자고 해서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나를 데려간 이유가 있었다”며 “녹화 전 ‘너는 무슨 말을 해도 크게 비난받지 않을 거야’라고 독설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김태원은 “너 같은 애가 나와 정확한 이야기를 해 주는 게 멘티들에게는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완규의 발언은 솔직하고 담백했다. 그는 “녹화 내내 멘티들에게 칭찬을 하지 않았다”며 “독설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하며 태원이형이 원망스러웠다”며 “(정)동하와 함께 가슴이 부글거려 혼났다”고 말했다.
화(?)가 치밀어 오른 건 멘티들을 대하는 김태원의 온화한 태도 탓이었다. 박완규는 “동하와 나는 무대에서 노래를 마칠 때마다 태원이형 눈치만 살핀다”며 “촬영장에서 ‘우리한테 하듯 애들한테도 해 보세요’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편집을 당했다”고 밝혔다. 정동하도 “진짜 독설의 대마왕은 김태원”이라며 박완규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거듭된 후배들의 공격에 김태원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분한 목소리로 “프로가 프로답지 않으면 혼나야 당연하다”고 밝혔다. 촬영장에서 보인 온화함에 대해서는 “아마추어들은 (내 스타일대로) 혼내면 엇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박완규는 또 한 번 독설을 내뱉어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 후배들과 노래방을 몇 차례 갔는데 ‘간주 건너뛰기’를 누르는 걸 보고 무척 화가 났다”고 밝혔다. 박완규는 “노래는 연주가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라며 “전주도 노래 하모니 가운데 일부다. ‘반주’라는 말도 붙여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원은 “요즘 일부 소비자들은 음악을 30초만 듣고 결정한다”며 “전주가 다소 긴 ‘호텔 캘리포이나’와 같은 노래가 음악도 아닌 것처럼 취급받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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