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위탁교육중인 한국 공군사관학교 생도생이 외국군으로는 최초로 부전대장 생도에 임명됐다.
공군은 17일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우주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배재진 생도가 지난 1월 2일부로 부전대장 생도로 임명돼 졸업식이 예정된 오는 5월 25일까지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생도가 맡게 된 미 공군사관학교 부전대장 생도는 생도대령급 직책으로 생도 대표인 전대장 생도의 최고 참모다. 공군사관학교내에서는 두번째 서열인 셈이다. 외국군에게 부전대장 생도를 임명한 것은 미 공군사관학교 63년 역사상 최초다. 배 생도는 앞으로 4500명에 달하는 생도들의 전대운영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배 생도는 지난 2006년 공군사관학교 58기로 입학해 1년 4개월동안의 생도생활을 마친후 미국 공군사관학교 위탁생도로 선발돼 지난 2007년 6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3학년 1학기 재학중에는 대대장 생도로 근무하며 지도력을 쌓았고 4학년 1학때는 편대장생도로 근무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특히 배 생도는 위탁교육과정에서 7개 학기 우등상을 수상해 대한민국 공군사관생도의 우수성도 증명했다. 미 공군사관학교 우등상은 학업.군사.체육 등 3개항목이 4.0만점 중 평점 3.0이상인 자에 수여되며 학기당 평균 상위 5%만 해당된다.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대학원 진학기회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배 생도는 "지금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에 돌아가 대한민국 공군에 헌실하는 것"이라며 "남은 한 학기도 최선을 다해 교육에 임해 많은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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