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가야 할 기업은 ‘사랑받는 기업’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해 관계자들로부터의 이해와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다시 한번 공존과 상생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운영회의에서 포스코의 이해 관계자로 직원, 주주, 고객, 파트너, 지역사회 및 국가를 꼽은 데 이어 지구 온난화에 따라 환경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포스코패밀리가 이러한 이해 관계자와 좋은 관계를 설정하고 적극 노력해서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또한 이달 전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CEO레터를 통해 올해 조직개편의 목표도 ‘사랑받는 기업’임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패밀리 경영을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역할 중복을 해소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사랑받는 기업’ 이 되고자 하는 포스코 패밀리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이 바로 ‘CR본부’다. 김상영 부사장이 담당하는 CR본부는 홍보실과 사회공헌실, 대외협력실로 구성됐으며, 정 회장은 CR본부를 “포스코가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가 위한 전초기지”라고 정의 내리기도 했다.
사회공헌의 경우 정 회장이 직접 관리를 할 만큼 애정을 보이고 있다. 사회공헌실 사랑받는 기업 추진 사무국은 포스코패밀리가 사회적 책임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한 목소리로 외부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인석 사무국장은 “회사 각 부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활동들을 살펴본 후 이러한 부분들을 잘 정렬해서 회사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패밀리사까지 이러한 활동들이 전파돼 포스코 패밀리 전체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들을 한 목소리, 한 호흡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17일 7박8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출장에 나섰다. 이번 출장에서 정 회장은 이날 베이징 포스코 오피스빌딩 착공식에 참석하고, 21일에는 포스코의 중국내 첫 번째 자동차용 강판 생산기지인 CGL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 공장은 광저우 포산시 순더 지역에 연산 45만t 규모로 건설된다. 광저우 정부와 합작해 건설하며, 포스코는 모두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준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어 정 회장은 광저우에서 황화화 광둥성장 등 광둥성 고위관계자를 만나 포괄적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광둥성 투자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준비했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일본에 대해 중국 철강업계와의 지원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는 일본내 주요 철강사와 고객사에 정 회장의 위로문을 전달한 데 이어 1억엔의 성금 및 복구용 철강제품 공급 등의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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