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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피하기만 할 필요 없다"<미래에셋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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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래에셋증권은 17일 불확실성을 피하기만 하기보다 이를 역이용할 필요도 있는 시점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정승재 애널리스트는 "전날 지수가 강하게 반등했지만 낙폭 과대를 기록한 직후의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어 당분간 일교차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낙폭과대를 이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발 돌발악재 발생 이전의 시장 불안 요인에 개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전일 연기금과 투신권이 매수세 확대했다는 점 등에서 대기 매수세 역시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과거 지수 바닥 탈출 국면에서 시장을 주도했고, 이번 지진 사태로 상대적 수혜 가능성에 선전 중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금값과 엔화 등으로 봤을 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일각에서는 엔화 변동성 확대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위축 내지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현재 시장에서 안전 자산으로의 도피 현상이 뚜렷이 관찰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 값의 흐름을 보면 지난 2009년 11월 두바이 사태, 지난해 2월과 5월 유럽 재정위기 국면에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현 국면에서는 오히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엔·달러 환율 역시 가파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정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 사태 이전부터 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인이었던 인플레이션 이슈에서는 개선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며 "우선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조정 받았던 인도, 인도네시아 증시의 경우 이번 지진 충격에도 크게 요동치지 않으며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의 상대적 선전 역시 주목할 대목이라고 봤다.


그는 "물가 상승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일본 지진이라는 외부 충격으로 인해 중국 긴축의 잠정적 중단 가능성이 이전보다 보다 높아진 점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 우호적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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