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7일 코스피 지수가 1880선을 터치함과 동시에 '주식 매수'로 시황관을 바꿨다고 밝혔다.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3월 전략의 밴드 하단 1880선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아니라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에서 비롯됐다"며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가 1880선을 터치함과 동시에 1분기 보수적인 시황관을 접고 긍정적으로 장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서가 아니라 지금 드러난 현상보다 주가가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여전히 해결된 문제는 없고 국내외 투자자들도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이번 일본지진이 우리가 본 조정 논리인 CPI 인플레이션을 내려가게 한다"고 진단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인플레 부담이 덜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80선이 올해의 바닥인지에 대해서는 '반반'이라고 말했다. 펀더멘털하게 보면
아직 CPI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전 끝나지 않았고, 일본 변동성 때문에 파생상품에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 해외자산 매각에 따른 위험자산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는 "다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주식 매수가 유리하고 만약 더 떨어진다고 해도 이는 더 싸게 사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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