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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중소형·저가아파트' 경매 각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 7개월째 상승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고 있다. 반면 감정가격은 시세보다 낮은 물건이 속속 나오고 있어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중소형 저가 아파트 매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1~15일까지)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보다 0.84% 포인트 상승한 84.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1월(84.19%)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전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서울이 강남, 비강남권 모두 오르면서 전달보다 1.32% 포인트 상승한 84.93%를 기록했다. 경기지역도 0.11% 포인트 상승한 83.52%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83.29%로 전달에 비해 2.51% 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2월(85.0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증가세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37.09%로 지난달(33.03%) 대비 4.06%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37.86%) 이후 가장 높았다. 입찰경쟁률도 건당 평균 0.14명 증가한 7.29명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달 수도권아파트 고가 낙찰건수는 40건으로 아파트 낙찰건수(372건)의 10.75%를 차지했다. 지난달 고가낙찰건수 비율(7.86%) 보다 2.89% 포인트 증가하면서 지난 10월(1.59%)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난에 따라 저가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이뤄지면서 낙찰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06㎡는 18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7억7000만원 보다 3055만원 높은 8억55만원에 낙찰됐다.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황골마을주공1단지 전용 59.94㎡는 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감정가(1억8000만원) 보다 1180만원 높은 1억918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집값 상승으로 인해 감정가가 시세 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고가낙찰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가낙찰물건의 70~80% 가량이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인 것을 감안했을 최근 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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