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일본 대지진 참사에도 부산시 수영구 의회가 일본 연수를 강행해 비판여론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4일 수영구의회 소속의원 8명 전원과 의회사무국 직원2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이들은'2011년도 의원 공무국외연수'를 명목으로 4박5일간 일정으로 오사카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시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방재관리 실태, 재래시장 활성화, 수산물시장 환경관리, 오.폐수처리 및 정화시스템 운영 사례 등을 견학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예산은 1인당 176만원으로 모두 1760만원이 사용됐고, 일정에는 오사카성을 관람하는 행사도 포함됐다.
이러한 수영구의회의 일본현지 연수강행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경실련은 구의회의 이같은 일본연수는 "상식밖의 일"이라며 "민감한 시기에 일본해외연수를 강행한 만큼 연수추진과정과 결과물을 반드시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해야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부산시는 17~19일로 계획된 일본 도쿄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방문일정은 '아시아게이트웨이 2011 프로모션'에 참석해 후쿠오카시와 관광교류협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후쿠오카시가 '원활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행사를 미루자'고 요청해 이같이 결정했다.
기장군도 23일 일본 지바 시청과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지바현이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어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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