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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發 '부품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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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11일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상당수의 일본 전자부품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일본발(發) ‘부품대란’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일간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8GB(기가바이트) 반도체 현물 가격이 지난주 7.30달러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10달러까지 치솟았다면서 전세계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전했다.

도시바,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업체들은 세계 전자부품의 40%, 반도체의 경우 19%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 도시바는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 도시바의 생산설비는 지진이 발생한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일본 정부가 계획정전을 실시하면서 도시바의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철도와 도로 등 물류 시설이 파괴된 것 역시 원활한 부품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과 같은 대기업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지난 11일 공식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 2에 메모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의 데일 포드 부회장은 “애플은 아이패드, 아이폰 등의 물량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 중 하나인 도시바가 타격을 입으면서 애플도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산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연간 자동차부품 수출 규모는 5조6000억엔(약 700억달러)에 이른다. 일본에 생산설비를 갖고 있지 않은 자동차업체들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도 공급 부족 현상에 시달릴 수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140만대(15%)의 자동차는 모두 일본에서 조립된 것이다. 또한 일본산 부품을 사용하는 자동차까지 포함할 경우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현대 자동차와 BMW가 일본산 전자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자동차 메이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특히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에서 3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는 도요타의 지난해 세계 생산량의 43%에 해당한다.


도요타는 지진 발생 후 국내 5개 공장과 12개 부품 공장 등 일본 전역에서 조업을 중단했다. 도요타의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4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도요타가 이번주 안에 조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피해규모도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는 봄에 일어나 일본 자동차업체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이번달 약 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지진으로 생산량이 25만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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