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감독 “어경준-이승렬이 가장 눈에 띄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어경준과 이승렬이 가장 눈에 띄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에서 항저우 그린타운(중국)을 맞아 데얀-어경준-몰리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우 징구이 항저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15분 만에 골을 허용하며 기세가 무너졌다. 후반전 역시 경험부족이 드러나며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AFC챔피언스리그가 처음이다 보니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패장의 변을 밝혔다.

그는 “좌우 공격은 서울보다는 괜찮았지만 경험 부족으로 큰 점수 차가 났다. 더욱 노력해 홈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판 공격수 바리에 대해서는 “전반에 상대적으로 잘하며 상대에 부담을 줬다. 후반에는 거친 파울을 하며 위축됐다. 높이에서도 많이 부족해 공격을 더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막판 교체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정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비교적 온후한 기후의 항저우와 다른 매서운 추위로 힘겨웠다. 멀리까지 와 응원해 준 항저우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7번(어경준) 28번(이승렬)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 선수도 굉장히 잘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의 승리를 축하한다. J리그팀과의 경기에선 신체적 조건에서 앞선다. 반면 K리그팀과는 신체적 차이가 작다. K리그팀과 세 차례 경기를 치렀는데, 매번 사소한 점에서 승부가 갈린 것 같다”며 패배의 원인을 지적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