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충무로포럼]힘내라 일본, 힘내라 도호쿠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충무로포럼]힘내라 일본, 힘내라 도호쿠
AD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은 그 규모와 파장 면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천재지변이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에 어떤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킬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이다. 게다가 원자력발전소의 폭발 및 유해물질 누출 등의 소식은 또 다른 공포심을 자아내고 있다.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처참할수록 차분하고 질서정연한 일본 국민의 태도와 의식은 뚜렷한 대조를 이루면서 돋보이고 있다. 외국 언론에 비치는 일본 국민의 모습은 놀랍고도 감동적이다. 지진을 피해 호텔로비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일본인들이 자신들에게 식사가 제공되자 "저는 아직 괜찮습니다. 먼저 드세요"라며 서로 양보하는 모습,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노약자를 앞세워 질서정연하게 한 줄로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 등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국제컨퍼런스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이었던 한국 대학생은 외국인의 안전을 먼저 챙기고 자신의 차로 공항까지 데려다주는 일본 대학생 덕분에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고, 일본에 경기를 하러 갔던 운동선수단 역시 일본 선수들의 희생적인 도움 덕분에 쓰나미를 피해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지진으로 내려앉은 도로에서도 일본 국민들은 신호를 지키며 운행하는 모습이었으며, 무엇보다 지진으로 극도의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도둑질이나 강도 등의 범죄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어디 그뿐인가. 일본인들은 '할 일을 하기 위해 출근'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담요가 필요하신 분은 연락하세요" "먹을 것이 있으니 나누어 먹읍시다" 등의 정보를 보내면서 기꺼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국민의 의연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면서 '만약 우리나라에 이와 같은 정도의 일이 일어났더라면 국민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과연 한 건의 절도 사건도 없이 질서정연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확신이 안 선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애증이 교차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참사를 겪는 모습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첫째, 이웃은 잘 되는 편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나와 가까운 이웃이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가난하게 사는 것보다는 기술도 발전하고 경제도 부강한 것이 우리에게 낫다. 부강한 이웃나라와 경쟁을 하면서 우리가 발전한다는 측면도 있고, 또한 우리가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우리가 흔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사용하지만 사실은 사촌이 가난한 것보다 땅을 가진 부자인 것이 더 낫다는 점은 다들 인정한다. 함께 잘 살면 더욱 좋다.


둘째, 일본 국민이 보여준 위기에 대처하는 의연한 자세, 성숙한 태도 등에서 우리가 보완할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일본 국민의 태도는 어린 시절부터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교육을 철저하게 받았고, 또한 지진 등에 대비해 훈련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에게도 위기가 없으란 법은 없다. 우리 국민의 열정적인 특성이나 빠른 대응능력 등을 강점으로 활용하되 위기에서의 침착한 대응이나 질서정연함 등을 이번 기회에 좀 더 보완했으면 한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일본 지진 참사보도는 그런 측면에서 남달랐다. 일요일자 1면에 일본 국기를 싣고 붉은 태양 안에 일본어로 '힘내라 일본, 힘내라 도호쿠'라는 구호를 실었다. 그 아래 여백에는 영어로 'Don't give up, Japan. Don't give up, Tohoku'라고 썼다. 나도 그렇게 외쳐주고 싶다. '힘내라 일본.'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