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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핵연료봉 완전 노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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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수면위로 노출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4일(현지시각) 밝혔다.


요미우리와 아사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도쿄전력은 “오후 7시45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냉각수가 없어져 핵연료봉이 냉각수 위로 완전하게 노출됐다”며 “냉각할 수 없는 상태로, 후쿠시마현에 긴급사태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발전소에는 냉각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원자로 1호기와 3호기의 냉각수 수위가 잇달아 하락, 폭발 사고로 이어졌다.


이번 2호기사태는 앞서 폭발한 원자로들과 달리 연료봉이 공기 중에 완전히 노출했다는 점에서 보다 심각하다. 1호기와 3호기는 절반 정도만 공기 중에 노출됐었고, 폭발도 연료봉 자체 폭발이 아니라 원자로 내에서 발생한 수소가 산소와 반응하면서 일어난 ‘수소 폭발'에 그쳤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2호기는 이날 오후 오후 5시17분에 연료봉의 노출이 시작됐다. 도쿄전력 측은 1·3호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원자로 폐기를 무릅쓰고 바닷물을 주입했지만, 1·3호기와 달리 2호기에서는 수위가 계속 하락했고 결국 연료봉이 완전히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자이 신문은 “대량의 연료가 고온으로 녹아내리면서 새어 나올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녹은 용해물이 물과 접촉했을 때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광범위하게 공중에 퍼져 나갈 수 밖에 없다.


이날 오후 8시37분께 도쿄전력은 "압력이 더 버틸 수 없는 수준까지 치솟아 용기내 증기를 뽑아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냉각수로 바닷물을 원자로에 채워넣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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