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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비 변화에 '한류 바람'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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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여행 카지노 등 영향권..참치 가격도 관심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송화정 기자, 정재우 기자, 천우진 기자] 대지진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로 위축되며 국내 기업들에 적잖은 영향이 우려된다. 이미 일본 GDP가 올해 1% 이상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비중이 높은 엔터와 여행업종 주가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 사태로 가장 우려되는 업종은 막 꽃을 피우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처한 일본 국민들의 한류 콘텐츠 소비 열기가 식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소녀시대의 소속사 에스엠의 주가가 12.96%나 하락했고 '욘사마' 배용준의 키이스트 역시 10.22%나 내리는 부진한 모습이다.

전문가들도 최근 국내 아티스트들의 일본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대지진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진 발생 여파로 현재 잡혀 있는 아티스트들의 일본내 일정의 진행 상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2분기에 관련 업체들의 실적에도 영향일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이현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진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져 중장기적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매수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류라는 트렌드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영향은 일시적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일본 진출이 활발한 에스엠 의 경우 다행히 주요 일정들이 4월에 잡혀있어 지진 복구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일정 취소 등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엠 소속 가수인 소녀시대는 다음달 14일 일본서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며 샤이니는 4월말~5월초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고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산업도 위기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은 일본 관광객의 비중이 41% 이상이어서 타격이 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즉각 카지노들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 관광객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일본 관광객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GKL파라다이스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0년 기준 GKL과 파라다이스의 일본 방문객 비중은 각각 48.2%, 19.1%였다. 특히 GKL의 경우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VIP방문객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45.6%였으며, 드롭액 기준으로 33.5%에 달했기 때문에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GKL에 대해 "중국 영업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 비중이 높아 이번 일본 지진에 대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직전 보고서 대비 17.5% 하향조정한다"고 평가했다.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으면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중국 관광객들의 비중이 높은 업체들에게는 오히려 시장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내 수요의 이전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여행, 호텔, 레저업체에게는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분석인 셈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표 여행사들과 호텔신라등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우철 연구원은 "지난 1995년 1월 고베 지진으로 대규모 피해 및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의 해외 관광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5년 국내 입국 해외 관광객은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며, 일본인 방문 비중도 44.4%에 달했다. 또한 1995년 일본인들의 해외 관광은 전년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이 일본을 대체하는 관광지로 한국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 관광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지진과 관련해 국내 수산업종도 영향권이다. 특히 참치를 일본에 수출해온 기업들에 대한 영향이 관심이다. 참치캔의 경우 일본 수출비중이 높지 않고 횟감용 참치 수요역시 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희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 동원산업 의 경우 참치캔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다"며 "일본인은 주로 횟감용 참치를 소비하기 때문에 지진과 관련된 소비위축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산업의 참치캔 물량은 대부분 국내나 태국에서 소비되고 자회사인 스타키스트를 통해 북미로 수출되기 때문에 일본 소비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일본 지진으로 일본내 소규모 참치가공업체들의 피해가 클 수 있다. 이때문에 장기적으로 참치캔의 일본 수출확대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국내 수산업종의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횟감용참치를 수출하는 사조산업 의 경우에도 지진과 관련된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고베 대지진의 사례를 분석했을 때도 국내 수산업체들의 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소비위축은 전 소비재 업종에서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수산업종도 그에 따라 영향을 받을 뿐 특별한 파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사조산업이 소비위축으로 피해를 입기보다는 공급축소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동양종금증권 스몰캡팀은 "일본내 횟감용 참치 수요는 연간 약 34만t(수입 17만t)이고 이중 7-8만t을 동북부 연근해 선박이 공급하는데 이번 동북해안 지진여파로 공급 70% 이상 축소될 것"이라면서 "연근해 조업 불가로 횟감용 참치, 생태, 고등어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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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의 일본 횟감용 참치 공급은 4만t 수준이며 이중 사조산업은 1만t 수준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이날 사조산업의 주가는 3%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송화정 기자 yeekin77@
정재우 기자 jjw@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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