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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지진·해일 안전지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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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지난 1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9.0의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상황이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과연 지진에 얼마나 안전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15분에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북서쪽 50㎞ 해역에서, 13일 오전 3시12분에 인천광역시 서쪽의 약120km 해역에서 각각 규모 2.6, 2.3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규모가 작아 피해도 없고 일본 대지진과의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연평균 지진발생횟수가 1978년~1996년 16회에서 1997년~2010년 41회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지진 안전지대라고 알려진 한반도 역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그동안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5.3의 규모로 1980년 1월8일 평안북도 서부 의주 지역 인근에서 일어났다.

남한에서 발생한 최대규모의 지진은 1978년 충북 속리산과 2004년 경북 울진 앞바다의 규모 5.2의 지진이다. 다행이 이들 지역은 도심지역이 아니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1978년 충남 홍성과 2003년 인천 백령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으로 홍성에서 부상 2명, 건물파손 118동, 건물균열 1000여개소의 피해를 입었다.


최근 10년(2001~2010년)간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은 2007년 1월20일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과 진부면 경계지역에서 일어났는데 인명피해는 없었고 건물 일부 균열 및 유리창 파손 등 28동의 부분파손이 있었다.


판구조론에 의하면 일본의 경우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있는 지역은 지각을 덮는 여러 판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이 다은 판들과 충돌하는 부분에 있어 지하나 해저에서 태평양판이 이동하며 유라시아판이나 북아메리카판, 인도-호주판 등과 계속 충돌하게 된다. 때문에 태평양판의 가장자리에 있는 국가 인근에서는 육지와 해저를 가리지 않고 지진과 화산폭발이 빈번하게 발생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것이다.


반면 유라시아판에 위치한 한반도는 지각판의 경계면이 없어 지진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러나 지진은 지각 등에 쌓여 있는 에너지가 분출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큰 지진과 함께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면 결국 그 에너지는 주변 지역에 다시 쌓이게 된다. 이 같은 '트리거링(방아쇠) 효과'로 에너지가 계속 축적될 경우 한반도 역시 언젠가 지진 활성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판경계에서 약간 떨어진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해 일본보다는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빈도가 낮지만 역사문헌(조선왕조실록 등) 기록에 약 2000회 지진발생이 발견됐다"며 "최근 지진발생 횟수도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에 지진으로부터 안전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본 대지진은 태평양 쪽에서 발생했지만 한반도 쪽에서 발생했을 경우 우리나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진해일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서·남해안은 대륙붕 및 일본열도가 막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일본 북해도 연안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해저지진이 발생되고 있어 우리나라 동해안에 지진해일 내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다면 태평양 등지에서 발생하는 지진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해일과 달리 한반도에 도착하는 시간이 현격하게 줄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983년 아키타 근해에서 발생했던 지진해일은 울릉도에 77분, 묵호에 95분, 속초에는 103분만에 도달했으며 1993년 오쿠시리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해일 역시 속초에 103분 만에 밀어닥쳤다. 이에 따라 1983년에는 총 5명(사망1, 실종2, 부상2)의 인명피해와 3억7000만원의 재산피해가, 1993년에는 3억9000만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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