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일본 기상청은 13일 대지진 규모를 당초 발표했던 8.8에서 9.0으로 수정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혼슈(本州) 센다이(仙臺) 동쪽 179㎞ 해역에서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같은 날 오후 8.4, 8.8로 잇따라 수정한 데 이어 13일 세번째로 다시 상향조정해 발표했다.
기상청의 수정 발표로 인해 이번 대지진은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역대 최악의 지진은 1960년에 발생한 칠레 지진으로 규모 9.5를 기록했다. 당시 9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진앙에서 1000㎞ 떨어진 지역에까지 피해가 발생했다.
1964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규모 9.2의 지진이 그 뒤를 이었다. 2004년 동남아시아 14개국을 덮친 쓰나미로 2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이 규모 9.1로 3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대지진 발생 이후 13일까지 150여 차례에 걸쳐 여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의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도쿄에서 동쪽으로 179㎞ 떨어진 곳의 해저 24.5㎞ 지점에서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대지진 이후 이틀 사이에 150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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