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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은 1Mt 핵폭탄 1500개와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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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은 강력한 폭약인 TNT 15억 t의 폭발력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리버풀 대학의 지질학자이자 댄 포크너를 인용, 일본 지진에서 발생한 에너지는 TNT 15억 t의 폭발력과 맞먹는다고 13일 보도했다.

FT는 일본 북동부 지진 규모 8.9를 그대로 인용했다.


이는 1메가톤(Mt)짜리 핵폭탄 1500개의 위력과 같다. 1Mt은 TNT 100만t에 해당한다. 이번 지진이 가진 가공할 위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위력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지 상상할 수 있다.

길이 약 3m. 지름 71cm, 무게 약 4t이었던 히로시마 원자폭탄(리틀보이)은 B-29 폭격기가 9000m의 고공에서 투하했고 약 550m에서 폭발했다. 그 폭발력은 TNT 100만 t은 고사하고 약 2만t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히로시마시의 중심부 약 12㎢가 폭풍과 화재로 완전히 파괴됐고, 사망자 7만 8000명, 부상자 8만 4000명, 행방불명자가 수천에 이르렀으며, 가옥 6만 호가 파괴됐다.


이번 지진이 방출한 에너지는 지난 해 2월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지진이후 전세계에서 생긴 작은 지진들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전부 합친 것과 거의 같다.



일본의 지진은 지진학자들이 이른 바 ‘메가쓰러스트’(megathrust)로 부르는 지진으로 2004년 인도네시아서 발생한 것과 유사하다.


대형 쓰나미를 동반하는 메가쓰러서트는 하나의 지각판이 다른 지각판 밑으로 들어갈 때 발생한다.


텍토닉 플레이트(판상(板狀)을 이루어 움직이고 있는 지각의 표층)가 태평양 판을 유라시아판 밑으로 서쪽으로 밀면서 몇 년에 걸쳐 쌓였던 압력을 일시에 분출하면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FT는 지진이 발생한 진원지인 진앙은 일본 센다이 동쪽 130km 지점의 해저 25km이며, 지진으로 해저면을 최대 10m 들어올리고 단층선이 태평양판을 따라 400km 정도 갈라지게 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이탈리아 지진화산연구소는 “일본 대진은 지구 자전축을 10cm 정도 이동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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