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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진, 국내 화학정유업종 영향 '정유 ↑ 화섬·필름·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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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규모 지진으로 일본 정유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유사의 반사이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센다이 동쪽 130킬로미터 지점을 진앙지로 한 진도 9.0의 대규모 지진으로 일본 내 일부 원전이 가동을 중단했고, 다수의 정유공장과 일부 석유화학 시설이 화재, 정전, 기술적 결함 등에 따른 가동중단 상태에 직면한 상태다.

우리투자증권은 13일 일본 현지 다수의 정유시설 화재 또는 가동 중단 소식으로 원유수요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WTI 원유가격과 Dubai 원유가격이 전일 대비 각각 1.4%, 3.1% 하락한 배럴당 108.8달러, 10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재중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 발생 이후 개장된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에서 정유, 화학기업들의 주가는 전일대비 비교적 강세를 보여 반사이익 발생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 정유사도 반사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기초유화업체에는 중립적이라고 전망했다. 화섬, 필름, 도료 원가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관련뉴스를 종합해 본 결과 정유시설의 가동차질이 심각한 수준인 반면 석유화학설비 피해는 미미해 보인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그는 "지진발생 이후 가동 중단된 정유 및 석유화학 설비의 일부는 화재손실, 정전에 따른 갑작스런 운전중단으로 인한 기계적 결함 발생했다"며 "지역사회의 광범위한 공공시설 피해로 인한 피해시설의 즉시 복구 애로 등으로 원재료 조달, 생산활동, 제품 출하 등 전반에 걸쳐 정상복귀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 정유회사들(SK이노베이션, S-Oil, GS칼텍스 등)은 일본의 원전 가동중단 및 경쟁 정유공장 가동차질로 인해 경유, bunker C유 판매량 증가 및 마진확대의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요 PX 수출국인 일본의 생산위축에 따른 수혜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naphtha cracker를 보유한 석유화학기업들(호남석유, 한화케미칼, LG화학)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강세로 원가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나, 전반적인 제품수급이 타이트해 마진유지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PTA 업체(케이피케미칼)와 필름업체(SKC, 코오롱인더), 도료 및 파생 화학제품 제조업체(KCC, 삼성정밀화학 등)들은 원가부담 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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