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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변국, 방사능 확산될까 노심초사...韓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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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면서 주변국들이 자국으로 방사능이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다행히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에까지 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편서풍의 영향으로 누출된 방사능이 태평양 쪽을 향해 퍼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혀재 전국 70곳에 설치된 방사능 준위 측정장치로 방사능 확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KINS는 12일 정오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울릉도의 방사능 준위가 137.2NSv(나노시버트)/h로 측정돼 아직까지 특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로 확산될 경우, 휴대전화 재난 정보서비스와 사이렌을 통해 국민에게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미국이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즉각 방사능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부 대변인은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없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러시아 환경감시 및 기상통보실 실장 알렉산드르 가브릴로프는 "현재 이 지역의 바람이 동쪽으로 불고 있어 일본 원전의 방사능 물질이 태평양 해역으로 이동한다"며 "이달 20일까지 대기 이동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기상국은 현재 일본 사고 지역에서 바람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고 있고 앞으로 60시간가량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방사능 물질이 앞으로 3일간 중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한편 최악의 원잔 사고인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는 옛 소련 우크라이나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사고 당일과 다음 날, 바람이 부는 방향에 있었던 벨로루시는 전 국토의 22%가 방사능에 오염됐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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