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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피해 커질 경우 한국경제 악영향... 정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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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일본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9의 대지진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경제 침체가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킬 경우 한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이날 지진 소식은 외환시장 마감 직후 전해지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역외에서는 환율이 한때 1130원선까지 급등했다.

한때 83.29엔까지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과 나스닥선물시장이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중반으로 하락,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지속되고 있는 중동불안과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 등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 밖에 없다.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9.95포인트 급락한 1만354.43으로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 전자 등 업종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지진피해가 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부품과 소재를 수입하는 수입업체들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키고 하고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도 각각 긴급대응반과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정부는 이번 사태의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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