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선물·옵션 만기일, 사우디 '분노의 날' 시위 예정 등 여러가지 이벤트가 몰려 있어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지수가 안정화되며 하방지지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박현명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에서 반체제 진영이 기획하고 있는 '분노의 날'은 사우디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시위와 집회 금지에 나서고 있어 생각보다 문제 확산이 크지 않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 정부는 친민생 정책에도 나서고 있어 사우디 사태에 따른 유가의 변동성 확대는 제한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금통위의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는 시장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 금리가 이번달에 인상이 되든, 차후에 인상이 되든 시장의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1일 발표될 중국 물가와 관련해서도, 2월 중국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1%포인트 하락한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수급 측면에서의 변동성 확대에는 주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과정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반등의 연속성일 것"이라며 "당장은 여러가지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고 있지만, 점차적으로는 바닥을 다지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연속적인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점쳤다.
아울러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점이나 기관투자자가 매수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지수의 하방지지력을 형성할 수 있는 토대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IT주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데, 특히 전일 실적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기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 하향에 따라 단기적인 이익모멘텀이 약화되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차별적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LCD패널과 반도체 가격의 상승 및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이익모멘텀이 회복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추격매도 보다는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점검을 병행하는 관점이 타당하다고 권고했다.
OPEC 국가들의 증산 움직임 등으로 쇼크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북아프리카 및 중동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는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유가에 따른 수혜 업종 및 종목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유가 상승 국면에서도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기대되는 정유ㆍ화학주와 더불어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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