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럽 최대 종합항공·방산업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지난해 순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아 2009년의 손실을 만회했다. EADS는 여객기 수주 증가에 힘입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극복했다면서 올해가 수익성 회복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ADS는 9일 실적공시를 통해 2010년 총 순익이 5억5300만유로(주당 0.68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 5억3100만유로를 웃돈 것으로 2009년에는 7억6300만유로의 손실(주당 0.94유로)을 냈었다.
2010년 총 매출은 457억5000만유로로 2009년 428억2000만유로보다 7% 증가했으며 총 수주 항공기 대수는 574대로 나타났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영업이익(EBIT)은 12억3000만억유로로 예상치 12억유로를 소폭 웃돌았다. EADS는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주당 22유로센트의 배당금 지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ADS는 에어버스 A380 슈퍼점보 여객기의 인도 지연과 A400M 군용수송기의 개발 기간 연장에 따른 손실에서 탈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루이 갈로와 EADS 최고경영자(CEO)는 “2010년은 현저한 발전을 이룬 해”라면서 “A380 여객기 생산이 본궤도에 올랐고 A400M 수송기의 개발과 시험비행도 차질없이 진행되는 등 핵심 프로그램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ADS는 올해 520~530대의 여객기를 인도할 것이며 순익전망은 2010년과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3억유로로 안정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은 A380 수주 증가에 따른 순익 반영으로 ‘현저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에어버스 사업부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2014년까지 전세계 여객기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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