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최대 항공기제조업체 보잉이 홍콩 에어쇼에서 여객기 43대의 주문을 받았다. 수주 규모는 약100억 달러에 달한다.
보잉은 8일(현지시간) 홍콩항공으로부터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 32대와 777 화물기 6대를 수주했으며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로부터 747-8 인터콘티넨털 여객기 5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국제항공의 747-8 여객기는 2014~2015년에 인도될 예정으로 계약가격은 15억4000만달러 상당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실제 가격은 이보다 상당히 할인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 항공여객·수송 시장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정부는 여객기 이용자 수가 2015년까지 6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의 신형 여객기 수요가 향후 20년간 세계 시장의 3분의1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계약 성사로 보잉은 중국 여객기 시장에서 경쟁사인 유럽 에어버스에 한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데릭 새더빈 아시아퍼시픽항공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금까지 아시아지역에서는 에어버스 A380기종이 시장을 장악해 왔기에 747-8의 시장 진입은 보잉에 있어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에어버스는 전세계에서 총 244대를 수주했으나 보잉은 같은 기간 110대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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